지난달 12일 만여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려 그야말로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킨 송도 오피스텔의 청약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과 농협 창구에서 접수가 이뤄지고 있는데, 농협은 전산마비를 우려할 지경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청약 현장에 만 5천여명이 몰려 아수라장을 만든 코오롱 건설의 송도 오피스텔.
인터넷과 농협 창구에서 청약이 다시 시작된 첫날부터 투기 광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나운규 / 서울시 도봉구
-"판교하는 식으로 한번 넣어보는거죠.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인거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주변에 회사가 많은 이곳 농협지점은 점심시간이 되자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적은 금액으로 청약이 가능한데다 당첨만 되면 최소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진 탓입니다.
인터뷰 : 이병훈 / 서울시 성동구
-"해서 당첨되면 돈이 된다고 하니까. 통장도 깼죠. 통장 해약해서 500만원 마련해서 넣었어요."
전매가 가능한데다 한 사람당 3개까지 청약을 할 수 있어 가족들 통장까지 들고와 6개 이상 청약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농협은 통장을 개설하는 사람들로 지난달 말부터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 박찬희 / 농협 충무로지점 차장
-"한분이 하시면 단체로 오고 어제는 창구가 혼잡했죠. 이 지점 뿐 아니라 농협 전체가 전산마비가 되서 일부 바쁜 업무 외엔 전산작업이 되지 않도록 중단했을 정도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청약첫날 1시간 만에 인터넷 접수
억대 횡재를 노리는 부동산 광풍이 지난번 송도 접수현장에서 빚어진 아수라장에 이어 소리 없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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