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은 간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좁은 범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원 오른 1017.8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1.3원 내린 1016.3원으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낙폭을 회복하며 반등했다.
환시장은 주말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회담에서 특별한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곧 도착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 완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자 뉴욕 증시가 간밤에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1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밤 사이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기록한 데다 지난주 1030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이 1020원 밑으로 내려오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등장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취임전 인사청문회에서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세자릿수를 위협하자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수출 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환율 하락폭이 가팔랐던 만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나타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18.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2포인트(0.62%) 오른 2065.9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중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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