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기석 센터장(왼쪽), 김경덕 지점장 |
BoA메릴린치 서울지점의 송기석 리서치센터장과 김경덕 지점장은 지난 26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한국 증시에 대한 반응이 과거와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제시한 주주친화정책을 두고 긍정적 전망이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뜻에서다.
송기석 센터장은 "지난주 영국에 다녀왔는데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보니 몇몇 투자자는 10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면서 "주주들이 아닌 정부에서 먼저 정책을 제시한 데 대해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일반적인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해외 연기금 관심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콜과 전화ㆍ이메일 문의도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 한국 증시 배당수익률이 1% 초중반대에서 2% 이상 뛰어오를 때 '외국인 투자자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의 근거다. 다음달 3~4일 열릴 BoA메릴린치 코리아 콘퍼런스에도 개최한 지 6년 이래 가장 많은 3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덕 지점장은 배당수익률 변화가 지표로 확인되면 외국인들 매수세로 코스피가 250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지점장은 "정부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2500도 먼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송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몇 가지 근거를 들어 정부 정책이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최 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회 원내대표 출신이라는 점과 기업
다만 정부가 정책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한층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언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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