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2891억원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했다. STX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을 쌓느라 13년 만에 적자를 거뒀던 작년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2891억원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2665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대손준비금 반영 후 순이익도 132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6%로 조사돼 플러스로 바뀌었다. 원화예대금리차는 1.57%,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43%를 각각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은행 건전성이 나빠지면서 잠재적인 부실대출 우려는 커졌다. 산업은행은 총여신 105조원 가운데 △고정(1조7346억원) △회수의문(5610억원) △추정손
이에 따라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2.51%로 작년 상반기(2.12%)보다 악화됐다. 같은 기간 기업ㆍ가계 총대출채권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 역시 0.91%에서 1.35%로 1년 새 급격히 상승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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