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에서 은행 마감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오후 3시반에 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알려드렸는데요.
당장은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지난 일요일 금융노조가 올해 공동임금단체협상에서 '창구영업 시간 단축'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어제 이를 강행하겠다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당장 실현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협상 당사자인 은행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고객들의 항의도 예상외로 거세기 때문입니다.
주요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는 창구영업 마감시간을 한시간 앞당기겠다는 금융노조의 방침에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후 3시30분부터 마감시간까지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마감시간 단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기업들이 은행 마감시간에 맞춰 자금운용을 하기 때문에 창구영업 시간이 단축되면 기업체 자금운용이 빡빡해 질 수 있다는 점도 검토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반발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금융노조가 마감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두가지인데요.
하루 14시간씩 일을 해 업무강도가 세고, 창구 영업비중이 2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냉담했습니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는 방안이라는 등의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포털사이트와 금융노조 홈페이지에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항의 글이 쇄도하면서 금융노조 홈페이지는 수시로 다운되
시민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고객들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지만 마감시간 단축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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