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앞으로 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 생산에도 나설 수 있게 돼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핵위기 고조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나탄즈의 핵시설을 방문해 이란이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췄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이란은 산업적 수준에서 생산물을 얻기 위한 핵연료주기 실험에 성공했다"
이란이 3.5% 농도의 시험용 우라늄 농축에 성공한 지 1년만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약속한 기한에 맞춰 핵개발 성과를 공표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러시아 도움없이 핵연료를 자급자족하게 됐고, 핵개발을 중단하라는 서방 압력에 핵비확산조약 NPT 탈퇴카드로 맞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즉시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숀 맥코맥 / 미 국무부 대변인-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평화적으로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이번 결정은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결정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IAEA가 오는 5월 24일 이란 핵활동에 대한 감시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이란의 발표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이란 정부는 UN 안보리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UN은 지난달 23일 안보리 결의로 이란 핵개발과 관련된 개인과 단체 등 28곳을 자산동결 대상으로
이란은 이번 발표로 UN의 추가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UN 제재를 감수하더라도 핵무기 재료 플루토늄을 얻기 위한 핵연료 재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핵위기 우려가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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