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헌병부대에서는 영관급 장교가 무려 5년동안 부대원들의 활동비를 갈취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은 이번 기회에 헌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해군은 자체 직무감찰 결과, 일부 헌병부대에서 공금 유용과 전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모 함대 헌병대대장으로 근무한 이모 중령은 2002년 1월부터 5년간 매달 65만원씩, 총 3천900만원의 체포조 활동비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군본부 헌병단장과 수사계통 근무자들은 예하 부대로부터 2001년 부터 3년 6개월간 매달 150만원씩, 총 6천300만원의 체포조 활동비를 갹출 받아 운용비로 전용했습니다.
인터뷰 : 김만수 / 해군 정훈공보처장
- "공금 유용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적법절차에 따라 군 검찰에 고발하고, 제도적으로 공금유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계처리를 개선."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은 헌병감 독대보고제를 폐지한 데 이어, 이번 기회에 헌병대에 대한 개혁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과거 헌병대는 수사보고 외에 주요지휘관이나 진급대상자 활동 등 군내 동향까지 직보하
공군 정비불량에 이어 해군 헌병부대의 예산 전용에 이르기까지 고질적인 악습에 대한 각 군의 자정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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