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는 저금리ㆍ저성장으로 압박 받는 한국 연기금들이 'α(알파ㆍ시장 대비 초과수익)'를 노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벤치마크플러스의 스콧 프란즈블로(Scott Franzblau)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연기금들이 투자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투자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싱가포르 미국 등지의 주요 연기금들이 전체 운용자산의 5~20%를 헤지펀드에 투자하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헤지펀드 투자실적이 없거나 글로벌 평균에 크게 못미친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MBA 특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프란즈블로 COO는 "헤지펀드는 시장 비효율성을 찾아 이를 개선해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웃도는 수익을 추구한다"며 "한국 등 아시아엔 여전히 비효율성이 남아 투자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본사를 둔 벤치마크플러스는 1996년 설립된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직접투자하거나 다른 펀드에 출자해 간접투자도 한다. 운용자산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벤치마크플러스는 지난해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22.3% 수익을 거뒀고 올해 들어 7월까지 업계 평균인 2.2%에 비해 3배가 넘는 7.3%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프란즈블로 COO는 높은 성과에 대해 "유능한 매니저를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갖는 제도적 한계점도 있지만 시장 제약조건을 제거해 알파(α)를 찾는 능력을 갖춘 운용사를 찾게 된다면 투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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