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핵 '2.13합의' 초기조치 60일 이행시한을 끝내 넘겼습니다.
가시적인 성과없이 마감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은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결국 북한이 합의 시한을 넘겼군요?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북핵 '2.13합의' 초기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60일 이행시한이 바로 오늘이었는데요, 끝내 가시적인 성과없이 마감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 "방코델타아시아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됐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지금껏 어떤 징후도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13합의에서 규정한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요원 초청' 등 북한이 취해야 할 의무사항은 어느것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북한은 BDA 해제 자금의 인출이나 송금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마카오 은행센터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영업시간이 종료됐습니다.
북측이 인출이나 송금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가차명이나 사망자 계좌의 처리 문제 등이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석은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오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기다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 오지 않은 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2>
북한이 이처럼 행동에 나서지 않은 데에는 마카오 당국과 BDA측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고의적인 지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마카오 일각에서는 마카오 당국과 BDA측이 자금인출 지연을 무기로 삼아서 미국측에 BDA에 대한 돈세탁 은행 지정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마카오측이 북한측의 양해하에 자금인출을 늦추면서 미국측에 BDA 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마카오 당국은 대북 금융제재 이후 국제협상 끝에 BDA만 불이익을 당하는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
이처럼 북한이 초기조치 시한을 넘기기는 했지만 2.13합의의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따라서 다음주 북한의 움직임에 협상 당사국들의 촉각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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