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와 입주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1) 북한측의 요구는 어떤 내용입니까?
북한은 개성공단 임금 관련 세칙을 개정해 현재 50달러 수준인 대학이나 전문학교 졸업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또 작업량에 따른 연동형 급여체계인 도급제 도입을 우리측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북측은 세칙 개정안에서 대졸자의 기본급은 현재보다 30%, 전문학교 졸업자는 10% 정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2) 개성공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어떻습니까?
개성공단에는 현재 39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가동중에 있구요, 이들 기업에는 모두 1만 3천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고용되어 있습니다.
1만 3천여명의 북측 근로자 가운데 대졸자와 전문학교 졸업자는 각각 10.6%와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 요구 중 고학력자의 기본급 인상분만 따져도 4% 가량의 인건비가 상승된다는 것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도급제까지 시행할 경우 북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인상률이 10%를 넘어설 수도 있어 채산성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 3) 북측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북한은 '개성공단이 장기적으로 인력난에 처할 가능성' 때문에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시에서 공단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가용인력이 사실상 한계치에 달해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평양 등 외지에서 인력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직
정부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지만 자칫 북측의 임금 인상 요구가 매년 되풀이될 가능성을 가장 염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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