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양천구 목동 아파트촌 모두 종부세 충격에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분당을 가보니, 이곳은 상황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급매물을 계속해서 나오는데,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민성욱 기자.
1. 오늘 분당 지역 돌아봤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그곳 시장 분위기 어떤가요?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이 나와도 전혀 찾는 사람이 없는 거래 실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에 발이 묶이고, 세 부담에 심리적으로 위축된데다 부동산시장 전망까지 불투명한 것이 이유인데요.
분당 지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종부세 '충격'은 경기도 분당이 더 심한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줄 정도였습니다.
현재 분당은 고점 대비 2억원 가량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여러 건 나와 있는 상황인데, 찾는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대형평형의 경우는 3개월 전에 나와있는 급매물조차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을 정도입니다.
경기도 분당 내 부촌으로 꼽히는 정자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다녀왔는데요.
고급스런 상가들이 늘어서 분당의 청담동이라 뜻의 '청자동'으로 불리는 이곳 부동산 시장도 거래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2. 아파트 값은 얼마나 떨어졌나요?
대표 단지인 파크뷰 33평형은 12억원을 호가했지만 10억원선에서 급매물 나와있고 I파크 33평형도 11억원에서 1억원 이상 빠진 급매물이 나와있습니다.
I파크 61평형은 17억원을 호가 했지만, 현재 15억에 물건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분당에서는 평형에 상관없이 일단 2억은 호가보다 깍아야 급매물로 인정해 주는데, 이제는 그 이상이 돼야 거래가 혹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도 팔리지 않자 일부 대형 평형은 경매에 부쳐지기도 하지만 경매 역시 '인기'가 시들합니다.
인터뷰 : 공인중개사 (분당 정자동)
- "중소형 평형은 거래가 얼마 된 것 같은데 이곳 주상복합은 거래가 전무하고, 경매로 나온 물건도 현재 1차에서는 유찰되고 2차에서 낙찰되더라구요."
19:43:48:00 - 19:44:09:10
3. 전월세 시장도 침체를 보이고 있다면서요?
전세 시장도 발이 묶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이사를 가는 사람도 오는 사람도 없고, 전세 가격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현지 부동산은 전했습니다.
집이 팔려야 움직이는데 집이 팔리지 않으니 이사를 하고 싶어도 전세를 얻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태라는 겁니다.
흔히 양도세 때문에 거주이전의 자유를 빼앗겼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분당이 이렇다 보니 동탄신도시 등 주변 새로 입주하는 곳에 입주율에도 영향을 미쳐 분양을 받고도 이사를 못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4. 부동산 시장 앞으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겠지요?
네, 현지 부동산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참 인심이 사나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개업소들 모두 다 개점 휴업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방금전 취재에 응한 분도 어렵게 섭외가 된 것인데요. 한 10집 정도 찾아가면 한두곳 정도만 인터뷰에 응할 정도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경우에도 가격에 대해서는 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쨌든 급매물 마저 거래가 실종된 상태라서, 이같은 거래 공백은 결
현재 부동산 사이트들에 올라있는 가격은 참고 자료일 뿐 현재 가격은 아니라는 말도 했는데요.
9월 분양가 상한제로 싼 아파트들이 공급되고, 현재의 대출규제와 세부담이 계속되는 한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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