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반부패 정책으로 고가의 백주가 주춤하는 사이 맥주 판매량이 앞질렀다고 합니다.
이런 틈을 타 한국 맥주의 인기도 치맥 열풍과 함께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박호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상하이 대학가에 자리 잡은 한국식 치킨집.
초저녁부터 젊은이들이 몰려 한국 맥주와 치킨을 즐깁니다.
"한국 맥주 (맛있어요), 건배"
▶ 인터뷰 : 우하오 / 대학생
- "중국 맥주는 좀 쓴 데 한국 맥주는 맛이 더 부드럽습니다."
▶ 인터뷰 : 조몽한 / 대학생
-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를 본 뒤 '치맥'을 처음 먹기 시작했고 우울할 때나 기쁠 때나 친구들과 즐겨 먹습니다."
고급 한식당에선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이 인기입니다.
소맥 제조 자격증까지 갖춘 종업원의 소맥 만들기는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 인터뷰 : 배밍후이 / 호텔 종업원
- "주로 행사가 있을 때 이런 폭탄주를 만들어 드리는데 손님들이 아주 흥미로워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한국 맥주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한 한국 맥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올해 6백만 리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4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13억 중국인들이 한 해 소비하는 주류시장의 규모는 무려 9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상하이)
- "이 거대한 시장에 뛰어든 한국 맥주가 한류를 타고 순항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