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대출 증가세 주춤

은행권 9월 주택담보대출이 2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4조2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4조3941억원이었다. 지난 8월 잔액(272억594억원)에 비해 2조3347억원(0.9%) 증가했다.
이는 8월 증가분(4조2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올해 1~7월 월평균 증가액(1조3000억원)보다는 많다.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9월 한 달 동안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822억원 불어나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한은행(6122억원) KB국민은행(5841억원) 등도 대출 증가액이 많은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 부양을 위한 여러 가지 주문을 쏟아낸 지난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와 최근 초저금리 추세로 인해 제2금융권에서 시중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