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7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쳤는데요.
하지만 정작 장애인들이 원하는 일터를 마련해 주는데는 아직 소극적인게 현실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가을 대학을 졸업하고 천신만고 끝에 취업의 관문을 뚫은 이명상 씨.
1년 반 동안 150여 개가 넘는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과는 매번 실패였습니다.
서류 통과는 가능했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명상 / 금호아시아나 직원
-"남들 못지 않게 열심히 공부했었고 명문대를 나오려고 해서 졸업도 했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제가 어떤 공부를 했건 어떤 대학을 나왔건 단지 지금 건강하느냐 건강하지 않느냐.."
이 씨는 회사 측의 장애인 의무 고용제 실천으로 직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이현수 / 금호아시아나 인사 차장
-"기존에 채용된 장애인들이 근무 평점도 좋을 뿐더러 주위의 평가도 좋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20여 명의 장애우들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와 같이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의 수는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요 대기업들은 다양한 행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삼성 0.44, SK 0.73, LG 0.57 등 장애인 의무고용률 2%에는 턱없이
30대 대기업 중 의무고용률 2%를 넘긴 곳은 현대차, KT, 현대중공업 등 9개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
우리 기업들이 편견을 버리고 좀 더 장애인 고용에 길을 열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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