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엔, KT뮤직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60%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이후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 출시에 따른 우려로 각각 4만원과 700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사흘 만에 주가가 상당 부분 회복했다. 밀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는 9월 이후 주가가 64%나 올랐다.
음원주가 각광받는 것은 지난해 이후 시도되지 않았던 음원 가격 인상이 곧 이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정부는 2016년까지 매년 10%씩 추가로 음원 이용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가격 인상 시도에 따른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가입자가 여전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음원주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됐던 밀크뮤직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4000만명)에 비해 음원서비스 유료가입자는 550만명 수준에 불과해 연 30만명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밀크뮤직'의 경우 라디오형 음악 서비스로 한계가 있어 사용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할 수 없는 방식인 데다 음원 플랫폼(멜론ㆍ지니뮤직ㆍ벅스) 이용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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