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1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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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인수·합병(M&A) 금융자문 부문에서 삼정KPMG가 돌풍을 일으켰다. 동양파워 매각 재무자문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며 금융자문과 회계자문 부문(종료 기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법률자문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1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3분기 M&A 리그테이블 금융자문 부문(종료 기준)에서 삼정KPMG가 5550억원의 실적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2건, 740억원으로 6위에 그쳤던 삼정KPMG는 4311억원 규모의 동양파워를 포함, 예나래저축은행, 청라에너지 등 총 4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2위 산업은행(3건, 4188억원)을 제쳤다.
올 상반기 선두권(종료 기준)을 휩쓸었던 모건스탠리와 UBS, 씨티은행은 3분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각각 2조2700억원 규모 차이나네트웍스시스템즈(CNS) 매각과 에쓰오일 지분 매각 자문을 맡아 본계약 기준 1~3위에 올랐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의 독주가 이어졌다. 김앤장은 종료 기준 3조4690억원(26건), 본계약 기준 3조8340억원(20건)의 실적을 올리며 2위권과 1조원 이상 격차를 이끌어냈다. 상반기 광장에 밀렸던 세종은 2조5308억원으로 2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본계약 기준에서는 광장(2조9723억원)이 에쓰오일 지분 매각 건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다.
4분기에는 CNS와 에쓰오일 등 대형 매물의 매각이 종료되면 3분기 대비 순위 변동이 대폭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포스코특수강 매각도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 현대그룹과 달리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매물들은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부분 올해를 넘길 분위기다. 3분기내 종료가 유력했던 동부발전당진은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 연내 매각이 불투명해졌고 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 역시 아직 안갯속이다. 이밖에 동부특수강과 동부하이텍 등은 4분기 안에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우리은행은 최근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돌입했지만 일정상 올해 리그테이블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28일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한다고 밝혀 본계약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용건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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