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전세수요는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일제히 올라 적당한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9.1 대책 발표 이후 서울 매매가 역시 상승한 상태다.
서울에 접한 지역의 아파트는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 3억500만원 선(한국감정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에 약간의 자금을 더하면 매입이 가능하다. 특히 의정부, 구리, 고양, 수원, 화성 동탄 등은 꾸준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9월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간 경기지역에서 9420가구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고양(1893가구), 화성(1741가구), 파주(1677가구), 수원(1196가구)의 미분양 감소폭이 컸다.
시장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폭도 비교적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9월 한달간 각각 0.49%가 오른 가운데 수원(1.06%), 화성(0.82%), 고양시(0.55%)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안에 의정부, 동탄, 구리, 고양 등의 서울 접경지역에서 신규분양 소식이 많다.
우선 의정부에서는 10월 금강주택이 민락2지구 B7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7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1층~지상26층, 8개동 규모에 전용 60~84㎡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해 분양한 의정부민락푸르지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중반대 분양됐다. 의정부는 연말 1·7호선 도봉산역과 민락지구를 잇는 BRT(간선급행버스)개통 예정으로, 이 단지는 BRT 정류장이 단지와 바로 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A19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지상18층 총 252가구 규모로 전용 84~114㎡로 구성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942만원 선이다. 시범단지 내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센트럴파크와 접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고 KTX 동탄 복합환승센터와도 가깝다.
LH는 지난 23일 홍보관을 열고 구리갈매지구 B2블록에 공공분양아파트 전용면적 74~84㎡ 1018가구를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3.3㎡당 932만원선이다. 구리갈매지구는 서울시청에서 14㎞ 떨어져있다. 국도 47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걸어서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을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힐스테이트 영통’을 10월 중 분양한다. 최고 29층 높이에 전용면적 62∼107㎡ 총 214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선으로 책정
㈜동일은 오는 10월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7블록에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주변시세인 3.3㎡당 1100만~12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동, 968가구로 전용면적 66~84㎡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