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까지 5868가구가 추가 분양될 예정인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전경. [사진 제공 = GS건설] |
지난 7일 오전 찾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9ㆍ1대책 이후 청약 열풍이 불면서 견본주택 개장 전임에도 불구하고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200통 넘게 걸려오고 있다. 조상대 미사강변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지난주 '위례자이'와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미사강변도시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미사지구 내 마지막 분양 물량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택지지구 '빅3'로 꼽히는 미사강변도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공공 분양에는 청약자가 몰려 접수시간을 연장할 정도로 열풍이 불었고, 민간 분양도 100% 판매를 달성했다. 9ㆍ1대책에 따라 당분간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중단된 만큼 위례신도시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이 대거 미사강변도시에 청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미사강변도시 A8블록에서 선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오후 5시에 접수를 마감하려고 했지만 수요자 문의가 빗발치고 시스템 접속 폭주로 접수가 지연되면서 접수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미분양도 급격히 해소돼 현재 빈집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민영 분양 단지 4곳 중 그동안 미분양이 있었던 '푸르지오2차'와 '동원로열듀크'가 9ㆍ1대책 발표 이후 하루 평균 3~4개씩 계약이 이뤄지더니 지난달 말 100% 판매에 성공했다.
미사강변도시는 하남시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들어선 택지지구로 녹지가 풍부하고 한강 조망이 뛰어나다. 강동구 강일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와 교통 편의성으로 봤을 때 위례신도시 '대체재'로서 충분하다"며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위례신도시의 170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상일역과 미사지구 내 미사동ㆍ덕풍동ㆍ창우동을 연결하는 5호선 연장 구간이 지난달 28일 착공에 들어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사지구에 남아 있는 분양 물량은 7개 단지, 5868가구다. 올해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GS건설이 이달 말 A21블록에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나머지 6곳은 내년에나 나올 예정이다. 현재 분양이 확정된 곳은 신안이 A32블록에서 735가구를, LH가 A20블록에서 미사지구 마지막 공공분양 1636가구를 각각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남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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