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펀드 순자산 소폭 늘어…채권형 자금유입 때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줄었음에도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및 자산가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9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말 전체 펀드 수탁고는 순자산의 경우 전월 말과 비교해 5000억원 오른 362조9000억원을, 설정액은 2조7000억원 증가한 36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활성화 정책 추진으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세계시장 불안 및 국내기업의 실적 악화 등으로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식형펀드의 재산 가치는 하락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금리하락에 따른 재산가치 상승 및 추가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9월 한 달간 1조원이 순유입된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줄어 58조1000억원에 그쳤고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은 같은기간 7000억원 감소해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1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은 전월보다 1조3800억원이 증가했으며 해외채권형펀드는 1700억원 늘었다.
재간접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대비 9000억원 감소했고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5000억원 줄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