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신흥국 주식시장 전체에서 이탈하고 있지만 10월 들어서는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외국인들은 10일에도 18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국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순매도해 총 2조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특히 10월 들어 6거래일간 판 금액만 약 1조3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 전 한 달간(8월 11일~9월 10일) 유입됐던 1조9692억원 자금이 전부 빠져나간 데다 순매도 강도가 점점 거세지는 추세다.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은 상당 부분 '셀 이머징(Sell Emerging)'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는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 주식에 대
외국인이 한국에서 13억6200만달러를 순매도하는 동안 다른 이머징 시장에서는 대만 4억9700만달러, 필리핀 1억7600만달러, 인도와 인도네시아 각각 1억1600만달러를 파는 데 그쳤다. 아시아 주요 7개국 중 한국에서 판 금액이 나머지 6개국에서 판 금액보다 많은 것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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