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네이버 주식 순매도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15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도 주문이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빗발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4만4000원(5.61%) 급락한 74만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도액만 42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이 440억원을 순매도한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많았다.
기간을 넓혀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집계해 보면 네이버 매도 규모가 전체 국내 주식 가운데 3489억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달 30일(1133억원 순매수)을 제외하고는 매일 주식을 팔았고,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55.76%에서 54.58%로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매도세는 지난달 19일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전후로 인터넷ㆍ모바일 업종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글로벌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알리바바 주식을 새로 담기 위해 네이버 주식을 팔고 있는 것. 대부분 펀드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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