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결과를 놓고 대북 퍼주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 경추위 뿐 아니라 그동안의 남북회담이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구조에 갖혀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 경추위에서 우리측은 쌀 40만톤을 북한에 주기로 합의문에 명시했습니다.
쌀 뿐만 아니라 경공업 지원 등 북한측의 거의 모든 요구사항을 합의문에 담았습니다.
반면 우리측이 요구한 것은 합의문에서 빠졌습니다.
우리측은 쌀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2.13 합의이행을 북측에 촉구하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북한측은 이를 문제삼아 회담장에서 퇴장해 버렸습니다.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인터뷰 : 김태효 / 성균관대 교수
-"크고 중요한 문제는 비공식으로 돌려버리고 작고 구체적인 지원들은 빨리빨리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거꾸로된 남북대화 방식이 계속될 경우 국내 사회에서 비판은 커질 수 있겠죠."
남북대화가 지나치게 소모전으로 흐르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5일동안 진행된 이번 경추위에서 남북이 얼굴을 마주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유상욱 / 기자- "특히 낮에는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다 막판에 시간에 쫒겨 밤샘 협상을
이런 비효율성 때문에 남북대화의 절차와 형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실있는 회담결과도 중요하지만 회담 진행 절차의 거품을 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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