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른자위 입지를 갖춘 마지막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속속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싸라기 땅으로 손꼽히는 부지들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양도 가시화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해당 부지 개발을 넘어서 업무·상업은 물론 주거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부동산 지각변동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질 경우 사업지 일대로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교통, 상업시설 등도 줄지어 들어서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18일에는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의 입찰가를 써내 한전부지 매입에 최종 낙찰되면서 인근 부동산이 술렁거리고 있다.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꼽힌 잠실동의 잠실엘스가 올 초 8억8000만원(전용 84㎡) 거래되던 것이 단숨에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19만1689㎡에 달하는 금천구 도하부대 부지가 이전하고 그 부지에 대규모 복합단지가 건립되면서 인근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금천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혀와 집값 변동도 적었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 개발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8월(한국감정원 기준)에 무려 0.94% 올랐다.
특히 수도권 내 서울지역은 신규택지가 고갈 되다시피 한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물론 업계의 관심도 크다.
서초꽃마을5구역 개발 본격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 서초동의 서초꽃마을5구역이 본격 개발에 나서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건축위원회를 열어 서울 서초꽃마을5구역 복합시설 계획안을 통과했다.
사업 시행자인 '엠스퀘어피에프브이(주)'는 지난 6월 5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관할구청으로부터 건축인허가 완료되면서 본격 개발에 나섰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한전부지 현대차 낙찰로 송파가락시영, 위례신도시 수혜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7만9342㎡에 이르는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손에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본사사옥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전부지 개발로 송파구 잠실지역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잠실~석촌~가락~문정동을 잇는 송파대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더 넓게는 위례신도시까지 수혜가 확대될 수 있다.
한전부지 개발로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송파구 일대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4년 넘게 끌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빠르면 연내 착공된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번달 중순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조합 총회를 개최하고 추가부담금 등을 확정, 빠르면 올해 내로 철거를 진행한다. 현재 5층, 6600가구인 가락시영은 재건축 후 전체 84개동 최대 35층 9510가구(임대 1332가구, 일반분양 1578가구 포함)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기도 금싸라기 땅 광명역세권 개발 내 분양도 본격 시동
195만㎡ 규모 대형 개발 사업인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사업 내 분양들도 본격화된다. 광명역 일대는 상업·업무 시설
더욱이 이케아를 비롯한 해외 유명 유통 업체들이 입주를 결정한 이후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광명 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올해 공사를 시작하며 베스트웨스턴 광명호텔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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