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촛불집회 금지 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선거법 개정 내용을 폐기했습니다.
당 안팎의 강한 비난 여론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잠정 확정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촛불집회 금지 조항은 빠졌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모든 촛불집회를 금지하는 것 처럼 비쳐진 부분이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빼도록 했다"
선거운동 기간중에 선거와 관련된 인기검색어를 포함할 수 없도록 한 조항도 삭제했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송 토론 금지도 사실상 없던 일로 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우려가 제기된 조항들은 대부분 빠진 셈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정개특위 위원장
- "발표 과정에서 오해도 있고, 저희가 지나쳤던 부분도 있고 최종적으로 뺄 것 빼고 유지할 것 유지하면서 수정을 했습니다."
여론의 역풍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이기우 /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이 황당한 내용의 선거법 개정을 주장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자 당황하며 주춤거리고
최근 잇따른 금전 추문과 결합해 '오만하다'는 이미지가 각인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강상구 기자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아직도 안이하다'며 정치공작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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