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하나 사려면 여기저기 다리품을 팔고 다녀야 되고, 또 마음에 꼭 드는 옷도 찾기 어려워 속상했던 분들 많으시죠?
앞으로는 인터넷에서 직접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체형을 닮은 모델에게 입혀보기까지 하는 새로운 패션 문화가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여성 직장인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나 키 등을 입력하면 자신을 닮은 가상 모델, 즉 아바타가 만들어져 자신이 고른 색상과 디자인의 옷을 직접 입혀 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 서영혜 / 직장인 - "과거에는 옷을 사기 위해 다리품을 팔고 다녔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자신의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고 살 수 있으니까 참 편리할 것 같아요."
오는 9월부터 첨단 IT와 패션이 결합한 'i-패션'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됩니다.
컴퓨터상의 가상현실에서 자신이 고른 옷을 착용해보고 주문하면 며칠 후 집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창규 / 건국대학교 교수 - "앞으로 소비자들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직접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체험을 통해 옷을 고르는 디지털 쇼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가게 매장의 모습도 확 바뀝니다.
즐비한 옷 진열대 대신 첨단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이런 저런 옷을 화면속 모델에 입혀볼 수 있습니다.
<기자> -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색상과 디자인을 화면에서 선택해 자신의 체형을 닮은 아바타에 입혀봄으로써 취향에 꼭 맞는 옷을 고를 수 있습니다."
화면을 확대하면 섬세한 옷 질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i-패션은 생산 공정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서효성/코오롱패션 이마케팅 센터장 -
산업자원부는 사향 산업이던 섬유산업을 첨단 IT와 접목시켜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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