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을, 중소기업에는 담보를 저당 잡아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8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농협·하나·외환·스탠다드차타드· 씨티은행)의 기업대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은 대기업 대출에서 신용대출은 80.2%, 담보대출은 19.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담보대출이 54.1%, 신용대출이 45.9%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에서 신용대출 비중은 씨티은행(99.0%) 신한은행(91.7%) 국민은행(83.4%) 외환은행(81.0%) 농협은행(80.4%) 우리은행(79.4%)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대출 비중은 농협은행(74.0%), 하나은행(67.4%), 우리은행(65.0%) 스탠다드차타드은행(55.7%) 국민은행(51.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8개 시중은행의 신규 기업대출은 총 146조 289억원. 이 가운데 신한은행(32조원) 국민은행(31조원) 우리은행(29조원)농협은행(20조원) 하나은행(17조원) 외환은행(6조원) 씨티은행(4조원) 스탠다드차타드은행(3조원) 순으로 신규 기업대출이 이뤄졌다.
한편 시중은행 기업대출의 대출금리는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씨티은행이 14.5%(신용)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하나은행은 0.1%(담보)의 최저금리 상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대출 관련해 최고금리와 최저금리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 13.9%(담보), 가장 격차가 낮은 곳은 씨티은행 6.9%(담보)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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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신용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함께 신용대출 비중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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