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콜금리가 5%대로 급등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치가 4.50%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2번 올린 것과 같은 충격입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하루짜리 콜금리가 한때 0.46% 포인트 급등하면서 5.20%까지 상승했다가 결국 0.29%포인트 상승한 5.03%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중 콜금리가 5%대를 넘어선 것은 2001년 6월 이래 근 5년 만에 처음입니다.
더욱이 콜금리가 한국은행 목표치인 4.50%를 0.5%포인트 이상 벗어난 것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2번 이상 콜금리를 올린 것과 막먹는 충격입니다.
이처럼 콜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단기 자금시장이 경색된 데다 외환 당국이 단기외채 증가에 대해 잇따라 경고를 하고 있는 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계 은행 지점을 중심으로 단기 외화 차입이 갑자기 크게 늘자 금융감독당국이 자제 요청에 나섰고, 그 결과 단기 자금 고갈을 염려한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자금 확보 경쟁이 빚어졌습니니다.
콜금리 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자금 공급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지준 사정이 다소 어렵긴 하지만 금융권에서 풀 수 있는 문제라며 한
은행 관계자들은 다음주까지 콜금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콜금리 강세는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의 인상 도미노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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