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인기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주도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확대는 국내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들의 희비를 갈랐다. 내수 중심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고개를 떨궜고, 중국 관련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주가가 상승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멜파스와 인터플렉스, 이녹스는 올해 하반기 들어 평균 22%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중국 이슈가 부각된 크루셜텍, 이노칩, 이수페타시스 등 이들 3종목의 하반기 주가는 평균 21% 상승했다.
크루셜텍은 중국의 화웨이가 지난 4월에 출시한 스마트폰 '어센드메이트7'에 지문인식 솔루션(BTP)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문인식모듈은 미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바일 지문인식센서 시장은 모바일 결제시장이 개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노칩은 정전기 및 전자파 방지 칩셋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샤오미·화웨이·ZTE 등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에게 정전기 및 전자파 방지 칩을 공급하고 있다. 정전기 방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한데다 국내에서는 이노칩이 유일해 해외진출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든 IT제품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18층 이상의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ulti Layer Board)으로 지난 해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20%로 세계 2위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해 인수한 중국 후난 법인의 중층 규모의 MLB 생산체제 구축 증설을 올 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층 MLB 물량 생산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즉각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중저층 MLB 시장은 초고다층 MLB 시장보다 약 22배 가량 큰 260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이수페타시스 후난 법인은 중국 기반 IT 업체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통해 향후 실적 기여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의 고성민 대표는 "코스피 지수는 2093.08 꼭지점을 찍고 21일 1915.28을 기록, 8.5%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관련 주요 스마트폰 부품주는 올해 하반기 10%~40% 가량 올랐다"며 "중
이어 "중국관련 제조업을 선택할 때는 안정성과 진입장벽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고,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등도 파악해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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