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불황 여파로 국내 최대 태양광 기업인 OCI그룹 후계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OCI 오너 2세들 간에 지분 구도가 급변하면서 차남에게 넘겨졌던 사업마저 장남에게로 넘어가 버리게 된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솔론을 이끄는 이우정 대표이사 지분율이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한 금융회사들의 담보권 행사로 종전 14.89%에서 2.77%로 낮아졌다. 이우정 대표 지분율이 지난 8월 말 23.88%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하락이다.
이로 인해 넥솔론 지분 17.75%를 보유한 이우현 OCI 사장이 엉겁결에 넥솔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대표는 모두 이수영 OCI 회장 아들이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착실하게 진행되던 OCI그룹 후계 구도에 변동이 예상된다. 이제까지 OCI 후계 구도는 장남인 이우현 사장이 주력인 OCI를 맡고, 차남인 이우정 대표가 넥솔론을 이끄는 것으로 정리가 되는 듯했다. 실제로 이우현 사장은 2012년 실시된 넥솔론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동생인 이우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2007년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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