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7.0% 증가한 174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56억원으로 8.6% 늘었다.
매출액은 2조7천618억원으로 4.1% 줄었지만, 단말기 판매 금액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매출은 5.0% 성장한 2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보수적인 영업으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감소했으며, 팬택의 채무 상환 유예 금액을 2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유선과 무선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비중이 큰 무선에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29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3분기 LTE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약 81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도 작년 동기보다 12.2% 포인트 늘어난 73.3%에 달했다.
이통사의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작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1.5% 각각 증가한 3만6159원을 기록했다.
유선 사업의 핵심인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인터넷 전화의 결합상품인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가입자가 작년 동기보다 10.1% 증가한 924만7000명을 기록, 매출이 337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1% 불어났다.
특히 IPTV는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등 부가서비스 수익 증대와 고가치 상품인 'U+tv G 14 요금제'의 호조에 힘입어 45.5%나 증가한 1천억원을 달성했다. 가입자 역시 30.3% 증가한 187만5천명을 기록했다.
반면, 데이터사업은 매출이 2분기 대비 1.2% 감소한 3천437억원으로 부진했다. E-비즈니스 사업은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에 따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가 선전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1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은 무선경쟁 완화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13.2% 감소한 4772억원을 기록했다.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 완료에 따라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작년 동기보다는 36.1% 증가했으나 2분기에 비해서는 29.5% 줄어든 472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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