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박스권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부 종목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뚜렷한 추세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종목별 주가 변동이 커지다 보니 장기보다는 단기 수익 위주 접근이 늘고 있는 것이다.
효성은 지난달 23일 3% 넘게 떨어진 후 2거래일 뒤 3%가 올랐고, 또다시 2거래일에 5.8% 상승하며 7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날 7.8% 급락하면서 주가는 2주 전으로 되돌아왔다.
주가 급변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정화조(정유·화학·조선)’ 업종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27일 2.6% 올랐지만 다음날 비슷한 수준(-2.3%)으로 떨어졌고, 29일 12.8% 급등하면서 바닥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날 12.5% 폭락하면서 주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29일 5%가량 오르며 모처럼 반등 기회를 찾았지만 다음날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 5% 넘게 빠지면서 하락 속도를 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이 컸던 종목의 기술적인 반등을 보고 추종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가가 예년 대비 크게 낮아진 뒤 일시 반등을 상승 반전으로 보고 매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적과 업황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바닥을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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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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