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과 강남의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종부세' 납부에 반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해 전보다 공시가격이 평균 49.2%나 오르면서 세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민성욱 / 기자
- "과천 아파트 입구에는 보유세 인하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과천 아파트들은 집집마다 보유세가 400~600만원씩 올라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이의신청과 종부세 납부 거부 등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경기도 과천시 주민
- "부담되기만 합니까? 일평생 27평 집한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토지세, 재산세 다 내고 있는데 보유세를 내라니..."
세부담에 아파트를 팔려고 내놔도 거래가 끊긴지 오래입니다.
과천 6단지 27평형은 호가 11억~12억원보다 크게 낮춘 급매물이 9억 5천에 팔린바 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 하재영 / 공인중개사
- "가격이 조정되기를 바라는 급매물 수요는 있는 상황이구요. 워낙 세금이 부담이 되니까 일부 연세드신 분들을 위주로 저렴하게라도 팔아서 현금화하려는 분들이 있는 편입니다."
서울 강남구도 양천구 목동에서도 집단 행동을 위해 주민총회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일부 아파트에서 공시가격보다 낮게 급매물이 팔리긴 했지만, 여전히 매매가가 더 높다며 공시가격을 '재조정'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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