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내년 하반기 이후 약화"

신규 분양시장 활황이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공급 증가에 따라 하반기 이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건설산업연구원은 '2015년 건설·부동산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신규 시장 호조, 투자수요 유입 등으로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전세 시장은 전년 수준은 3.5% 상승이 예상되는데 서울 아파트 입주가 감소하고 강남권 중심으로 멸실 물량이 많아 수도권 불안요인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분양, 미입주, 역전세난 등 위험에 대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건설경기는 올해보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투자도 3.4% 증가해 건설경기 회복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수주액 110조원은 건설경기 침체 직전인 2007년 128조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하다”며 "건설경기가 정상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현재 회복국면이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각종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입법화돼 시행되는 게 건설경기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