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거래신고건수 작년 30% 미만

방학 기간인 1∼2월과, 3∼4월은 봄 이사철로 불리며 통상적으로 주택거래가 많은 편인데요, 아파트값 하락기인 올해는 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천과 강남은 지난해 주택 거래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봄 이사철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주요지역의 주택거래신고 건수가 예년의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과천과 강남구의 거래량은 예년의 5∼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1월 3건이던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2월과 3월 각각 7건을 기록한 뒤 4월에는 다시 3건만 신고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62건, 4월 80건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서는 4∼5%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는 1월 95건, 2월 75건에서 3월 102건으로 소폭 늘었으나 4월에는 다시 58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작년 3월 876건, 4월 477건의 11∼12% 수준입니다.

송파구 역시 지난해 1∼4월까지 매월 500여건의 주택거래가 이뤄지던 것에서 올해는 70건 내외로 줄었습니다.

양천구도 올들어서는 지난해의 8∼18%수준인 월별 50건 내외의 거래량만 기록했습니다.

☎ 조민이 / 스피드뱅크 연구원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힌데다 아파트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크게 위축 됐다."

이같은 모습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급하게 이주를 하려는 수요의 숨통을 틔워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