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산세마지역주택조합은 9월 중순 주민총회를 열고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림산업이 수도권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 기간이 길어지는 등 리스크 부담 때문에 외면했던 대형사가 직접 참여해서 놀랐다”며 “조합원 모집에 탄력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합은 7일부터 ‘e편한세상 오산세교’라는 브랜드를 달고 조합원 추가 모집에 나선다.
올해 들어 지역주택조합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요층이 두터워진 것도 인기 요인이다.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60㎡ 이하 1주택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었지만 85㎡ 중형주택 보유자도 조합원이 될 수 있는 데다 조합원 거주 조건도 시·군에서 시·도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됐다. 전체 가구 중 25%는 중대형으로 지을 수도 있게 됐다.
덕분에 올해 들어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이 크게 늘었다. 현재 사업에 나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2만가구에 달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2011년 6384가구보다 2배가량 늘었다. 그동안 땅값이 저렴한 지방에 중견사가 소규모 단지로 공급했지만 최근엔 대형사가 수도권에 1000가구 넘는 대단지를 짓는 사업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 용지를 미리 확보해 조합원 분담금 리스크를 확 줄인 단지도 있다. 광주주월광명지역주택조합추진위(가칭)가 광주 주월동 일대에 짓는 ‘백운광장 광명메이루즈’는 토지를 100% 확보했으며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지역주택조합은 주민들이 땅을 공동구매해서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이어서 토지비와 건축비 등 비용을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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