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페이스에서 대표 제품명인 '인바디'로 이름을 바꾼 인바디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긍정적인 영업환경에 더불어 대중에게 친숙한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워 인지도를 크게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인바디는 전일 대비 1250원(4.22%) 오른 3만850원을 기록 중이다. 연초 8900원이던 주가와 비교하면 244% 급등했다.
특히 지난 9월 19일 사명을 바꾼 뒤 40% 가량 상승해 '이름 바꾸기'와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간 '바이오스페이스'라는 회사명 보다 '인바디'라는 체성분분석기 제품명이 더 유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인바디는 알면서도 정작 바이오스페이스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종종 존재했다.
회사가 사명 변경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사측은 "사람들 사이에 '인바디했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제품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정작 제조업체는 외국 회사로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사명을 브랜드명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인바디가 전문가용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용으로 매출처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은 내년 유망 종목 중 하나로 인바디를 꼽으며, 향후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넘어 가정용 기기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인바디는 올해 1·2분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59%, 89.75% 증가한 246억원과 67억원을 달성했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4% 늘어난 491억원, 영업이익은 92.3% 뛴 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명 변경을 통해 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체 위상을 강화한 사례는 또 있다.
의약품용 캡슐 제조업체 '서흥'은 올해 4월 기존 '서흥캅셀'에서 '캅셀'을 삭제하는 식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회사의 이미지를 의약품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