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리 나이트 대표 |
운용자산 360조원으로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컬럼비아매니지먼트 제프리 나이트 자산배분 대표는 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 정책 목표를 보면 기관이든 개인이든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기게끔 하는 조치가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나이트 대표는 글로벌 주식 가운데서도 당분간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식은 성장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고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다우지수가 당장은 아니지만 수년 안에 2만 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면서 에너지 및 방위 산업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일본중앙은행 목표대로 연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한다면 막대한 규모의 가계 자산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수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 주요 관심사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대체로 시장에서는 내년 4분기를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것보다는 조금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3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 셈이다. 그는 “금리 인상 전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에 신호를 보낼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트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로선 한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완화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 중점을 두되 리스크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헤지펀드 같은 대체투자나 절대수익추구 펀드 등에 자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등 헤지 자산에도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
레버리지(차입)를 포함해 현재 컬럼비아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비중은 주식 35%,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35%, 국채 45%, 회사채 33% 등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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