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0월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26개 단지, 1만3521가구다. 이 기간 여기에 몰린 청약자는 무려 24만210명으로 평균경쟁률이 17.7대1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래미안 장전’은 총 958가구 공급에 무려 14만63명이 지원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146.2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덕택에 이 기간 부산에서 분양한 26개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이는 시장이 주춤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1~10월 부산에 공급된 아파트는 11개 단지에 불과했고, 이 중 청약을 순위 내에서 마감한 단지는 6개에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풀린 데 맞춰 특히 기업 근로자 수요가 풍부한 부산 지역에서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산에는 올 들어 직주근접형 도심지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잇달아 공급돼 근로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으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부산 지역 전세가율은 69.5%로 전국 평균인 69.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맞춰 건설사들이 올해 안에 부산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롯데건설로 14일 부산 남구 대연동 1598-1 일원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1㎡, 총 3149가구로 이 중 186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2호선 못골역 역세권이며 대연고, 동천고, 중앙고, 예문여고 등 학군이 좋고 경성대
이 밖에 대림산업이 해운대구 우동에 선보이는 ‘더에이치스위트’ 560가구는 이달 중에, 동원개발이 사상구 모라동에 분양하는 ‘사상동원 로얄듀크’ 554가구는 12월 분양계획이 잡혀 있어 연말까지 총 3575가구가 부산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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