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롯데쇼핑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무디스에서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aa2'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1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국내 대형마트 사업부문과 해외 사업의 실적부진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현재까지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의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개월간 롯데쇼핑의 레버리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규 점포의 이익기여와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무 효과가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1~2년간 롯데쇼핑의 이익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유 부사장은 "해외사업의 지속적 손실 발생 및 국내 대형마트 부문 동일점 매출 성장률 회복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롯데쇼핑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은 약 1640억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 중 약 1100억원 대비 확대됐다.
무디스는 중국 대형마트 시장의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간 롯데쇼핑 해외사업부문의 손실은 다
최근 롯데쇼핑이 자체 소유 점포의 매각 후 재임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매각 후 재임대가 성사 될 경우 신용도에는 긍정적이지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내다봤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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