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과 화성 그리고 수원 등 삼성전자 관련 개발호재가 풍부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연말까지 1만7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지난 10월 평택 반도체 공장 조기착공 계획을 발표한 것이 지역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화성, 수원지역에서 연말까지 분양하는 단지는 19곳 1만7552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분양물량이 4만9218가구인 점에 비춰 35.66%가 평택, 화성, 수원에서 분양되는 셈이다.
평택에서는 10월까지 총 534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 데 이어 11~12월 사이 5818가구가 추가로 나온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만 총 1만1160가구 예정으로, 지난해 분양했던 3233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 금호건설이 평택 용이동에 2215가구 규모 ‘평택용이 금호어울림’을 내놓을 때만 해도 물량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 7월 전 가구가 완판됐고 지난해 10월 2151가구로 집계된 평택시 미분양주택수는 지난 9월기준 585가구로 확 줄어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조기 착공과 미군기지 이전, 수서~평택 KTX 개통 등 평택 내 굵직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공장은 평택 고덕국제도시 산업단지에 15조6000억 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신규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안중읍 송담 택지지구(66만2176㎡규모)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송담지구 첫 아파트로 지하1층~지상 27층 12개 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이달에는 중흥이 소사벌지구 B-9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5층 1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75~84㎡ 총 1
화성시에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49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직 분양시기를 잡지 못한 물량까지 합치면 8000여 가구에 이른다. 반도건설이 A37블록과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122㎡ 545가구와 532가구를 이르면 12월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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