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초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해외 주식 원화증거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24일부터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원화증거금 서비스는 달러 등 해외 투자 대상 지역의 화폐로 미리 바꾸지 않고 원화증거금으로 매수 주문을 낸 뒤 실제 매수 거래가 체결되면 다음날 환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해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 화폐로 미리 환전해 증거금을 확보해야 투자가 가능했다. 하지만 원화증거금 서비스 도입으로 해외 주식투자 전에 환전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졌고 실제 매수가 체결되지 않으면 원화로 재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오는 17일부터 미국 뉴욕 현지법인에서 직접 ‘나이트데스크’를 운영해 보다 신속하고 생생한 해외 주식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나이트데스크를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현지에서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는 “뉴욕 현지에 나이트데스크를 설치해 해외 주식 고객들에게 단순히 주문 중개와 확인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시차 문제로 해외 주식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위해 ‘예약매매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시장 개장 이전인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미국 주식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부터 투자자 편의를 위한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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