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와 비노의 결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범여권에서 제 3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해서는 양쪽 목소리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인데, 결국 탈당이냐 잔류냐의 선택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입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일부의 대통합에 반하는 이런저런 발언들과 움직임은 대통합 작업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금할 수가 없다."
정세균 의장으로서는 보기 드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입니다.
재선의원들도 집단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열린우리당 사수 주장은 종파주의라고 비판하고,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에게는 말을 아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친노와 비노의 결별이 가시권에 든 가운데, 양쪽 모두를 비판한 셈입니다.
하지만 초점은 역시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 임종석 / 열린우리당 의원
- "대통령께서는 평소 당정분리 원칙을 강조했고 이미 당을 떠나 계신만큼 정당과 선거의 문제에 관해서는 개입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구한다."
상황 전개에 따라 탈당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 임
- "5월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달이다."
강상구 기자
친노와 비노의 대립 구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결국 이들도 탈당이냐 잔류냐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남은 건 그 시기와 규모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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