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4일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고용은 기업이 하는 것이기에 창의적 기업가 정신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는 그걸 뒷받침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역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만나는 격월 조찬 모임이다.
이 총재는 "얼마 전 발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의지가 있지만 취업을 못했거나 불완전 취업자까지 합치니 실업률이 10%가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후 가계대출 증가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금융기관 대출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눈여겨보겠다고 했고 시중은행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 금융통회위원회는 지난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려 현재 연 2.0%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 총재는 또 전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후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여지를 닫았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열거나 닫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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