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성이 적었던 IT, 자동차 업종은 반등추세를 형성하는 반면, 한중 FTA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업종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이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의 경우 악재가 기업 가치에 충분히 반영됐거나 사이클상 수요가 강화될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성장주가 기업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호조나 호재를 외면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성장탄력이 둔화될 시점에 점차 기업가치 수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구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업황부진 혹은 규제나 경쟁 심화와 같은 악재의 출현은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깎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소매판매 데이터의 흐름은 높아진 중국 소비주의 기업가치 수준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게 한다고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실제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세부품목별 소
전 연구원은 "경기 소비재 소매판매가 부진할 뿐 아니라 중국 소비지출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중국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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