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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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이 경쟁사인 토니모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 중 어느 시장을 선택할 것인 지를 두고 저울질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당장 내년에라도 상장이 가능한 여건을 갖췄다.
올해 흑자로 돌아서면서 내년도 코스닥시장 상장은 가능해졌다.
코스닥은 벤처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실적이 흑자면 상장이 가능하다. 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이거나 절대 금액으로 20억원을 넘으면 심사 통과가 가능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흑자가 확실시되는 만큼 코스닥 상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
2년 연속 적자를 내긴 했지만 코스피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에 상장하려면 최근 사업연도 이익이 3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3개년 이익 합계가 60억원을 넘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이익 규모가 세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코스피 상장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히트상품인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덕에 중국 매출이 크게 신장돼 월 이익이 십억 단위로 나는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이익이 최대 200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지난 6월 16일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인 T몰에서 하루에 약 420만위안(약 7억원) 어치 팔리기도 했다.
회사 측은 IPO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이 적절한 시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매출이 늘었다고 하지만 이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상장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해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시기와 주간사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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