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9일(14: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석탄개발업체 키스톤글로벌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석탄사업 실적 부침이 심한 탓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키스톤글로벌은 오는 26일 전진바이오팜 주식 16만주(지분율 10.23%)를 4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19일 공시했다. 대구 소재 바이오업체인 전진바이오팜은 맷돼지, 청솔모, 오소리, 비둘기, 까마귀 등 농가에 피해를 끼치는 유해동물과 조류를 퇴치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이 제품은 이들 동물의 후각 촉각 시각을 자극해 농가 진입을 막는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이미 다수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조합, MIFAFF삼호그린녹색성장투자조합, KTB메짜닌펀드 등 5개사에서 9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키스톤글로벌은 이번 투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병행했다. 5명의 개인투자자가 15억원의 유상증자 및 25억원의 CB 발행에 참여한 것. CB의 경우 조달금리가 연 3%이며, 전환권 행사는 내년 11월 18일부터 가능하다.
키스톤글로벌은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7월에는 사물인터넷 업체인 에어라이브에 20억원을 출자했고, 줄기세포 업체인 에이치바이온 지분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키스톤글로벌의 재무상황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키스톤글로벌은 2012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 같은 손실폭이 153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금 여력이 없다보니, 이번 전진바이오팜 투자와 같은 소규모 출자도 투자금을 전액 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오수현 기자 /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