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20일 최 부회장은 보유하던 SK가스 지분 전량(6.12%·53만3280주)를 매각하고 SK케미칼 지분 2.99%(62만3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두 거래 모두 이날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이뤄졌으며 SK가스 지분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넘기고 SK케미칼 지분은 우호적 투자자인 태영건설에게서 사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양사의 실질적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최 부회장이 자회사인 SK가스 지분을 600억원 가량에 매각하고 이 대금중 일부(377억원)로 상대적으로 지분률이 낮은 모회사 SK케미칼 지분을 늘린 것”이라며 "회사가 추진중인 신규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인 육성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로 지분율이 45.53%에 달한다. SK케미칼의 최대주주가 최 부회장인만큼 이번 지분 매각으로 SK가스에 대한 최 부회장의 지배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거래로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은 보통주 기준 10.18%에서 13.17%로 늘어난다. 최 부회장은 이외에도 SK그룹 계열사중에서 SK건설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사의 주가는 대표이사의 지분 변동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SK가스는 전날에 비해 13.53% 내린 11만5000원에 마감한 반면 SK케미칼은 8.6% 오른 6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 부회장이 매각한 SK가스 지분이 많지 않은데다 SK가스의 지배구조나 기업 펀더멘털에 이상이 생긴게 아닌만큼 향후 SK가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이 안정된 상태에서 많지 않은 지분이 매각됐는데 주가 하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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