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소장펀드의 설정잔액은 15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7일 첫선을 보인 이래 8개월 만에 1500억원에 턱걸이한 것.
가입자격이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모집이 지지부진했던 소장펀드는 최근 들어 다시 유입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3개월간 539억원이, 한 달 새 17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소득공제상품의 대표격이던 연금저축이 올해부터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연말정산에 비상이 걸린 직장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소득공제 저축·투자상품은 주택청약저축과 소장펀드가 전부다.
소장펀드는 중산층의 자산형성과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납입액의 40%에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연소득 5000만원을 가정하면 연간 약 39만6000원의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입 후 소득이 연 8000만원까지 늘더라도 세제혜택이 유지되며 최장 가입기간은 10년이다.
이 펀드는 분기별 납입 한도가 없어 연간 납입 한도인 600만원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다. 연말 전에만 납입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의 세제 혜택만 노리고 단일 상품에 한꺼번에 돈을 넣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가입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감면 받은 세금을 모두 추징당하기 때문에 최초에 장기적 관점을 갖고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또 증시의 변동성을 줄일 수
실제로 현재 설정액 기준 상위 6개 소장펀드 가운데 6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3개 상품은 모두 주식 비중이 100%인 펀드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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