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당내 경선룰 논란과 관련해 중재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유보입장을 표명했고, 박근혜 전 대표측은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인단수와 국민참여 확대를 골자로한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지난 두달 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한나라당 경선 룰 논쟁을 이제 끝낼 때가 됐습니다. "-
당초 경선준비위원회의 합의 내용에서 경선시기는 8월로 유지했지만 선거인단수는 20만명에서 유권자 총수의 0.5% 인 3만여명 늘어난 23만 천여명으로 늘였습니다.
논란의 핵심인 여론조사 반영비율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의 유효투표수를 산정할 때 일반국민 투표율을 2/3 즉 67% 를 보장하는 하한선을 두기로 했습니다.
국민투표율을 67% 까지 높인 것은 대의원 80%, 당원 60 %의 예상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당심과 민심의 5대 5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인위적인 방법 외에도 전국 순회 투표방식 대신 투표소를 시·군·구로 확대하고 하루에 동시 투표를 실시해 국민참여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예상됐던 부재자 투표 방식은 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할 것을 우려해 배제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 같은 중재안을 다음 주 까지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 상정해 확정짓겠다며 수정없는 마지막 카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2) 중재안으로 인해 두 유력대선 주자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습니까 ?
아직까지는 미지숩니다.
양측 모두 중재안에 따른 유불리 표계산중이어서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대전, 충남을 방문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은 당심과 민심의 5대 5 정신에 맞는지 확인해 보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프측 관계자는 그동안 당심과 민심의 5대 5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중재안이 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불리한 민심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재안을 거부하고 이후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강 대표의 중재안을 못 받겠다고 밝혔고 캠프측 한선교 대변인은 이번 안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측이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중재안은 전국위원회의
통과되지 못할 경우에는 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가 예상되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전당대회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돼 당 분열의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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