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9일(14: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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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등급 초우량 발행사 한국증권금융이 올해 3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초저금리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해 올해에만 회사채로 총 500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은 이달 27일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KDB대우증권이 대표주간을 맡아 발행 제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이날 실시한다.
증권금융은 앞서 지난 2월과 7월에도 각각 1500억원, 2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증권금융의 이번 회사채의 경우 설립 이래 최저금리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관측이다. 시장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고 SK텔레콤과 한국남동발전 등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AAA등급 기업들이 연이어 '최저금리' 기록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은 지난 2012년 이후 2년 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올해 회사채 시장에 귀환해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수요예측마다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흥행 몰이를 했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 몇 안 되는 AAA급 기업이자 공적 금융기관으로서 신용등급 이상의 신인도를 갖추고 있는데다 몇 년간 발행이 뜸해 투자자들이 담을 수 있는 북(Book)의 여유 또한 충분한 덕이다.
증권금융의 회사채 발행 확대는 차입수단 다변화와 조달구조 장기화를 위함으로 분석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010년만 해도 69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찍은 '큰 손'이었지만 금융기관의 예탁금 증가로 예수부채가 20조 원대에 이르자 시장성 조달을 줄였다. 증권사 단기 자금수요 증가는 콜 머니, RP매도, 기업어음 등을 통해 대체했다.
그 결과 현재 회사채 잔량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미상환 회사채 잔량 전부가 올해 만기도래해 차입구조 단기화가 심해졌다. 조달 다변화와 장기화를 위해 회사채의 적정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과 같은 초우량 발행사가 발행 규모를 늘리는 것은 시장 전체로 보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국증권금융으로서도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에 대비해서라도 회사채 시장과의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금융은 조달한 금액 중 800억원은 사채 발행 차환에, 나머지는 금융상품 운용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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